
이슈앤/ 10일 오후 2시경 여의도 본사 사무실 근처 카폐에서 희망도서관 이창준 대표와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 배경은 지난 3월 15일 국제청소년동화쓰기대회 시상식·포럼에 초대받아 참석한 이후 감명을 받아 진행하게 됐다.

-희망도서관일을 시작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희망도서관 일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자녀들이 해외에 거주하며 공부를 해야하는데 해외에는 인프라가 낙후되어 있어
도서관에서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이 거의 유일했다.
그런데 큰애가 어느순간 패션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되서 어떻게 그쪽을 선택하게 된것이냐고 물어보니 어렸을적 어머니가 읽어주신 책을 통해 꿈을 갖게 됐고 이것이 첫 번째 계기가 됐다.
두 번째는 원래는 IT 교육사업을 진행했는데 사업을 하다보니 어느순간 레드오션이 됐다. 그래서 사업이 힘들어졌다.
그때 한 회사와 새로운 아이템을 매칭했는데 회사 담당자가 올때마다 책을 하나씩 가지고 왔다. 거기에 감명받아 공부를 시작했다.
3년동안 힘든 생활을 버티면서 500권 정도 책을 읽으며 버티니까 그런생각이 들더라 책에서 배운 것들을 실생활에 적용하면서 책에있는 지식은 나를 성장시키며 어려움을 해결해주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세 번째는 중국에서 있었을때 일이다. 인터넷으로 한 고아원 원장님이 운영을 정말 잘한다는 이야기를 봤다.
우연히 한 친구가 소개를 시켜줘서 가보게 됬는데 원장님의 인품이 대단했다. 당시 중국의 고아원은 아이들을 잘 키워서 입양보내고 지원을 받는 형태였는데 이 고아원을 달랐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사회에게 두 번 버려진 아이들이었기에 원장님은 아이들에게 자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에 대한것을 알려주는 분이었다.
그러다 고아원에 공간이 남는데 좀 도와달라 그러셔서 어떤 시설이 필요하냐고 물었고 원장님은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달라고 하며 많은 비용이 들지는 않지만 아이들에게 꿈을 선물해 줄 수 있다면서 도서관을 짓게 됐다.
그래서 중국 고아원에 있는 작은 도서관이 행복도서관 1호다.
이후 희망도서관을 만들고 하다보니 어느새 35개 가까이 되는 도서관이 지어졌다.

-대표님이 하시는 도서관 사업은 참여 의사 표시한 분들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서 진행하는가
우리가 직접 도서관을 만들지는 않는다.
있는 건물에 도서관을 세팅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각 지역에 지부장이 있어서 지부장들이 확인하고 재정이 충분하면 직접 만들고 재정이 부족한 시점이면 기업과 연결을 해준다.
또 300만 원이라는 금액이 부담스러운 정도가 아니라 가족끼리 지원하는 사람도 있다.
-도서관 지원 사업 금액이 300만 원 정도면 충분한가
1,000권 정도를 처음에 세팅하고 이후에 추가적으로 책을 지원하는데 300만 원이면 충분하다.
-어른들도 책읽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데 아이들이 잘 따라와 주는가
우리는 처음 아이들에게 3가지 키워드를 줬다.
꿈, 실력 그리고 인성이다. 아이들에게 꿈은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그 꿈을 이뤄내고 키우려면 꿈을 받쳐주는 것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그릇이다.
사람의 그릇을 키우는 건 실력과 인성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키워드들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가르치며 아이들도 생각보다 잘 따라와 준다.

-아이들 대상으로 준비 된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처음 우리가 아이들을 가르칠때 문제가 발생했다.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에 빠져 집중력 부족과 도파민 중독에 빠져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아이들에게 게임같은 학습법을 준비했다.
단계별로 아이들에게 과제를 주고 과제를 완료하면 포인트를 분배해 상품을 주는 방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잘하고 못하고가 아닌 누가 먼저하는가 혹은 많이 글을 작성했는가를 보는 것이다.
독서를 학습으로 느끼게 된다면 아이들의 집중력과 의욕이 급속도록 저하됐기에 그냥 우리는 게임을 하는 것이다라는 인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희망도서관을 운영하면서 힘든 점은
가장 고민을 많이 한 것이다. 다른 곳들의 운영방식도 살펴봤는데 다른 곳은 보통 돈을 많이 투입해 지원을 많이 해주는 대신 3년 정도만 지원을 해주면 이후에는 지원이 유명무실해지는 것을 많이 봤다.
그렇기에 우리는 외국인이 아닌 현지인을 통해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낙후된 환경에서의 교육은 삶에 있어서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아 현지인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점이 가장 힘이 들었다.

-보람을 느낀 점을 들려준다면
아까 이야기한 부분과 연관됐다.
필리핀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했을 떄이다. 현지인 중에 한 청년이 있었는데 이 청년이 정말 열심히 했었다.
그래서 그 청년에게 응원을 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나고 이 청년이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치는 것을 보고 뿌듯하면서 행복했다.
-끝으로 희망도서관 명칭을 쓰게 된 이유가 있는지
가난의 대물림에서 희망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부모를 보며 자신의 인생에 크나큰 영향을 받는데 가난한 집은 교육에 대한 열망이 적어 되물림을 끊어 낼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한국을 생각 했다.
한국이 보릿고개 시절 부모님들이 어째서 교육을 강요 했는가에 대한 점이다. 부모님들은 가난의 대물림을 끊어 내고자 하는 것이었고 한국은 그렇게 성장했다.
그러한 희망의 씨앗을 심고자 희망도서관이라고 이름을 짓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