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앤/ 오는 23일이면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한다.
당은 그야말로 신임 당 대표 선출로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폭주 기관차에 대응할 수 있는 지도부 탄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다 국민의힘 지지 유권자들 역시 이 같은 분위기 타개를 위한 최소한의 정치 현실에 새롭게 출현하게 될 당 지도부가 제동 장치 역할에 걸 맞는 지도부 구성을 바라는 분위기도 여기저기 전해진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전혀 거리가 큰 상황이 연일 연출되고 이도 모자라 갈때까지 가보자는 식으로 전락해 과연 누굴 위한 잔치 인가를 의심하게 만드는 처지가 됐다.
이 상황을 빗대 오죽하면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작금의 전당대회는 정치 실종을 넘어서 오로지 그들만의 리그를 위한 도대체 왜 전당대회를 하는지 하는 의문만 들게 만든 잔치도 아닌 도토리 키재기 싸움이라는 폄훼를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그렇다 보니 지난 총선의 패배에서 깨어나 진심을 더한 국민적 신뢰 제고와 뼈아픈 치유를 위한 전당대회를 통한 집권당의 일신 된 면모와는 너무나 먼일이 아닐 수 없다는 게 일반 국민들뿐 아니라 정치권 조차도 외면하는 시각이 오히려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정치 불신을 재촉하는 것 같다.
특히 당 대표 후보라 나선 4인 주자들을 보면 누구는 윤석열 대통령을 팔아서, 누군 윤 대통령과 거리 두기를 또 다른 후보는 함께 그리고 다른 후보는 윤 정부 성공을 위한 당정 혼연일체를 부르짖고 있으나 국민적 관심은 이미 떠난지 오래됐다는 게 정치권 주변 취재를 하는 기자들 공통된 인식이라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 지경으로 폭망한 원인을 찾게 되는 데 우선 가장 먼저 상기하게 되는 것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의 당정 관계로 보여진다.
지금까지 야당이 공세 수위를 늦추지 않고 있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등, 김건희 여사 문제 등에 대해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대응 자세가 어떠했는지 하는 것이다.
정답처럼 보이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야당이 옳다는 편을 드는 것도 아닌 도대체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애매한 자세였다는 게 국민의힘 처신이었다고 밖에 볼 수 없게 하는 게 그나마 정답에 가까울 것 같다는 의식을 갖게 한다.
여기에 더해 국민의힘 비대위와 선거관리위원회 자세다.
당 대표를 선출하는 심판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믿고 싶은 관전자들이 누굴일까 하는 의문이다.
경기 심판이 어정쩡한 참으로 유연한 자세가 왜 필요 한지 전혀 궁금하지 않은 데 심판들이 이를 굳이 보여주려 노력하는 모습은 연민이 아닌 욱하는 감정만 충동질 할 뿐이다.
이러한 상황 연출은 결국 야당이 분출하고픈 최소가 아니라 최대한의 무한정한 감성 욕구의 자극제를 동원해 국민이 분노하도록 집권당이자 여권인 국민의힘 무능을 골고루 처절하게 드러나게 일조해도 무리가 없다는 인식을 자리토록 하는 것이다.
위기는 기회라는 게 이 상황에선 오히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과실을 딸 수 있는 절호의 시기가 아니라 독이 되고 국민적 정치 불신과 외면을 한층 가속화 하는 구실이 됐다는 일부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푸념이 이해될 정도다.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성공하기 위해선 반면교사가 절실해 있다.
정치를 생물에 비유해 살아 움직이는 것이 정치라 칭해 왔다.
솔로몬의 지혜냐 제갈량의 책략이냐로 이분법적 단정과 선택의 잣대 등에 한정하지 말고 노자가 언급한 물 흐르듯 위에서 아래로 자연스러운 포용의 자세가 다리를 건너가는데 우선시해야 할 덕목은 아닐까 하는 어리석음을 택하게끔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