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이유 ‘욱하는 기질 있고 자기 제어 안된다’
검찰총장 임명, 검찰개혁 의지 긍정적으로 말해 낙점

이슈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퇴임후 처음으로 한겨레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집권 시기 윤석열 검찰총 장을 발탁한 데 대해 "어쨌든 윤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 가장 단초가 된 일"이라며 "그 순간이 두고두고 후회가 된다"고 자괴감 을 털어놨다.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총장 임명 당시 "비율로 따지면 적었지만 반대하는 의견 도 있었다"며 "윤석열을 못한이에서 겪어 본 사람들의 반대였는데 상당한 설득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 총장 임명 반대 사유로는 '욱하기를 잘하는 성격'이라든가 '자기 제어를 잘 못한다', '윤석열 사단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기 사람들을 챙기는 스타일이다' 같은 의견들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문 전 대통령은 윤 총장을 임명 한 이유에 대해 "당시에 나하고 조국 수석 은 검찰 개혁이라는 데 말하자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었랄까, 거기에 너무 꽂혀 있었달까, 그래서 다소 불편할 수 있어도 윤석열 후보자를 선택을 하게 된 건데, 그 순간이 조금 두고두고 이제 후회가 됐다." 고 소회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밤에 대해선 "유튜브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며 "전임 대통령으로서 빨리 서울 에 가서 외신 기자회견이나 농성이라도 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민주당 중심의 국 회가 신속하게 계엄 해제 의결을 해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너무나 수준 낮은 사람들에게 정권을 넘겨줬다는 자괴감이 아주 크다" 며 "총체적으로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켰 다는 것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 사람들은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물론 내가 제일 큰 책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이른바 '추-윤 갈등' 당시 윤석열 총장을 해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대통령에겐 검찰총장을 해임할 수 있는 인사권이 없다"며 "정치적으로 퇴 임을 압박했다면 본인은 물론 검찰 전체가 반발하고 역풍이 생기면서 대선에서 큰 악 재가 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유일한 방법은 법무부 장관이 징계 를 건의해 해임할 수 있어서, 당시 법무부 장관이 그렇게 시도를 했다"며 "그 과정이 잘 처리됐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않아 해임도 못하고 거꾸로 역풍을 받고 그 사 람을 키워줬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기필코 조기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아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이 대표에 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반드시 포용 하고 확장하고 단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 전 대통령은 검찰개혁에 대해 "이제는 국민이 검찰의 완전한 개혁, 검찰 의 수사권을 전적으로 전부 다 경찰로 넘 기고 그 검찰은 기소청으로서만 존속해야 한다는, 이 검찰개혁의 방향에 대해서 이제는 모든 국민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만큼 공감하게 되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다음 정부는 조속히 그런 검찰 개혁을 완성하고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슈앤 = 최문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