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앤/ 한강뮤지엄은 오는 11월 제13회 기획전 <타라탁탁- 열수의 꽃, 정약용의 아언각비>를 개최한다.
‘타라탁탁’은 스마트폰과 컴퓨터에서 나는 타이핑 소리로, 현대 사회의 정보 생산과 소비를 상징한다.
제목이 함의하듯 전시는 디지털 시대의 잘못된 정보 속에서 진실을 구분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올바른 정보 소비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전시는 한강 실외공원과 한강뮤지엄 실내 전시실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참여 작가는 정현, 두민, 308 Art Crew, 한진수, 김홍식, 김태호이며, 이들은 조각, 회화, 영상, 설치, 판화 등 다양한 현대미술 장르를 통해 정약용의 사상과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의 주요 키워드는 '열수'와 '아언각비'이다.
'열수'는 정약용이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찰을 얻은 한강을 의미하며, '아언각비'는 언어의 올바른 사용을 강조한 정약용의 저서로, 현대 사회에서 정보의 중요성을 일깨우게 한다.
정약용은 한강에서 성장하며 변화와 지속성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어린 시절부터 한강을 바라보며 그는 자연의 이치를 이해하고 인간 사회의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한강의 흐르는 물은 변화와 지속성의 상징으로, 그의 실학적 사유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강은 단순한 자연 경관을 넘어, 정약용의 철학과 실천이 담긴 중요한 공간이다.
『아언각비』는 정약용의 언어 철학을 담은 저서로, 사람들이 오용하는 단어와 글을 선별해 올바른 어원을 밝히고 정보의 정확성과 전달이 사회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한다.
이 책의 언어 사용 철학은 오늘날의 ‘미디어 리터러시’와 연결되며, 이는 정보의 비판적 소비와 생산을 강조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는 필수적인 능력이 되고, 언어는 우리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정보의 출처와 내용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으며, 이는 정약용의 의도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정약용의 철학은 현대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의 철학에서 우리는 지속가능한 발전, 자연과의 조화, 언어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
한강뮤지엄은 이번 전시가 정약용 선생의 지혜를 되새김으로써 현세대와 미래세대에게 건강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향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정보의 바다 속에서 현대인들이 올바른 길을 찾는 데 중요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다산 정약용의 철학은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닌 현재와 미래를 위한 중요한 자산이다.
한편, <타라탁탁-열수의 꽃, 정약용의 아언각비> 전시회는 실내전은 2024년 11월 1일(금)~2025년 3월 9일(일)까지 열리며, 실외전은 2024년 10월 1일(화)~ 12월 30일(일)까지 연중무휴로 진행된다. 관람시간은 월-금 11:00~20:00/ 토·일 11:00~22:00, 장소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한강뮤지엄에서 개최된다
[이슈앤 = 전정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