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이후 한 달여 간 개관 페스티벌 무한의 언어로 내일을 비추다 계속돼

이슈앤/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연극창작센터가 오는 20일 개관식을 시작으로 문을 연다.
성북구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 앞에 위치한 센터는 연극 창작의 허브이자 대학로 거점 공연예술 지원 벨트를 완성하게 될 대규모 연극 특화 시설이다.
대학로는 서울지역 300석 미만 소극장의 45%가 넘는 141개가 밀집된 지역으로 연극중심의 공연예술 창작과 문화향유의 생태계가 조성되어 있다.
이같은 생태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한정된 공공 자원과 젠트리피케이션 등으로 인해 공연예술의 메카인 대학로의 현실과 미래는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있다.
이에 연극창작 지원의 허브가 될 서울연극창작센터가 개관함에 따라 대학로 중심부에 위치한 거점시설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서울연극센터에 이르는 3개소의 역할과 기능을 연결하는 대학로 공연예술 지원 클러스터가 완성된다.
앞으로 거점 공간별 부여된 역할을 강화하고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난해 11월 개관한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북도 연극장르의 예술교육까지 포함해 대학로 거점 공연예술 클러스터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창작센터는 블랙박스 극장인 서울씨어터 제로(150석)과 프로시니엄 극장인 서울씨어터 202(202석)을 비롯해 연습실, 분장실 등을 포함하여 연극 제작의 초기 단계부터 무대에 올라가는 전 과정을 지원한다.
연극 예술단체 대상으로 12개의 사무 공간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연극인오피스, 네트워킹을 위한 연극인라운지 등이 있어 대학로를 거점으로 하는 연극인의 활동을 다방면으로 지원한다.
또한 공연 물품 공유 플랫폼 리스테이지 서울이 건물 6층에 마련되어 용이한 접근성을 장점으로 공연에 사용된 소품이나 의류들이 손쉽게 재활용될 수 있도록 서비스와 편의를 높였다.
개관을 맞아 20일부터 4월 26일까지 연극은 곧 무한의 언어라는 가치 아래 무한의 언어로 내일을 비추다는 주제로 개관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언어, 몸짓, 소리 나아가 AI기술까지도 결합하여 무한하게 확장할 수 있는 연극적 표현을 통해 세상을 비추고 투영한다는 의미를 담은 이번 페스티벌은 5개의 연극과 낭독회, 포럼, 프린지 공연, 워크숍 등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연극의 다양한 표현 방식을 조명하고 오늘과 내일을 잇는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개관 페스티벌 기간 동안 매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연극 5편이 관객을 만난다.
연극인 극단 수수파보리의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 창작집단 오늘도 봄의 <예술적 예술>, 극단 하땅세의 오브제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 글과무대의 <이것은 실존과 생존과 이기에 대한 이야기>, 극단 코너스톤의 <맹>을 진행한다.
한국 희곡사의 중요한 인물인 故윤대성 작가의 작품을 조명하는 특별주간도 마련했다.
그의 대표작 <출세기>, <신화 1900>, <방황하는 별들>의 낭독회와 작품 속의 시대 문화와 현재를 관통하는 주제로 하는 오픈토크를 진행해 작가의 문화적 유산을 기린다.
서울문화재단 송형종 대표이사는 “서울연극창작센터는 대학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연극인들이 자유롭게 창작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서울문화재단의 3개 거점공간인 대학로센터, 서울연극센터와 서울연극창작센터를 통해 공연예술 특화 지역인 대학로가 진정한 공연예술 창작 지원의 메카로 거듭나고 연극계 지원 클러스터의 완성되면 서울이 문화예술로 매력있는 글로벌 문화도시로 우뚝서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슈앤 = 전정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