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상반기 채용시장 '중고신입' 선호"

황석곽 / 2025-06-24 09:32:55
기업의 97.4% “경력 우대” vs 대졸청년 54% “경력선호가 진입장벽”
대한상공회의소CI=이슈앤DB

이슈앤/ 대한상의가 최근 발표한 상반기 채용시장 특징과 시사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채용시장은 신입보다는 경력, 연봉 미스매치, 비수도권 인식 전환 등으로 요약했다.

이번 조사는 대졸 청년 구직자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인식조사와 민간 채용 플랫폼의 채용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첫 번째 특징은 경력선호 현상이다.

한 민간 채용 플랫폼에 올라온 상반기 공고는 총 144,181건이며 이 중 경력 채용을 원하는 기업은 82.0%, 신입 또는 경력을 원하는 기업은 15.4%, 신입을 원하는 기업은 2.6% 수준이었다.

대졸 청년 역시 경력 중심의 채용 53.9%, 인사적체로 신규채용여력의 감소 33.5% 등을 취업진입장벽으로 꼽았다.

대한상의는 “기업들의 채용도 공개채용보다는 수시로 신입보다는 중고신입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직자의 노동시장 진입을 돕기 위해서는 인턴 확대, 학점 인정 연계형 현장실습 확대, 직무 기반 실무훈련 중심의 교육과정 개편 등을 통해 재학 중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특징은 구직자-기업간 연봉 미스매치다.

상반기 대졸 청년 구직자의 희망 연봉은 평균 4,023만 원으로 반면, 기업의 희망연봉은 평균 3,708만 원이고 이는 315만 원 차이다.

이렇게 구직시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의 더 큰 기업 일자리 선호는 높았다.

중견기업 33.8%, 대기업 28.4%, 중소기업 11.4%, 벤처 스타트업 3.5%다.

이에 상의는 “연봉·복지·근무환경 등 채용정보를 데이터 기반으로 제공하는 사용자 맞춤 채용정보 플랫폼 내실화”를 강조했다.

마지막 특징은 청년들의 비수도권 취업에 대한 인식 전환이다.

수도권 거주 구직자의 63.4%는 “좋은 일자리가 전제된다면 비수도권에서도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비수도권 취업을 위한 조건으로 높은 급여 78.9%, 양질의 복지제도 57.1%, 워라밸 실현 55.8%, 고용 안정 42.5%, 커리어·직무역량 개발 29.1% 등이다.

윤정혜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팀장은 “청년들의 비수도권 취업의향은 수도권 취업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지방취업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기업을 끌어들일 파격적인 규제혁신, 과감한 인센티브, 글로벌 정주여건, AI 인프라 등을 조성하여 기업을 유인하고 민간주도형 글로벌 도시에서 청년들이 밝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터전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슈앤 = 황석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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