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패인은 유권자 아닌 국민의힘 자초해
배정순 기자
js5954193@naver.com | 2025-06-03 23:58:38
이슈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패인은 유권자가 아닌 국민의힘이 자초했다는 게 선거를 보아왔던 국민적 일반 시각이다.
특히 이재명이 싫어 김문수 후보를 찍기는 하지만 국민의힘이 좋아서 찍는 게 아니라 당선되면 국민의힘을 해체 시켜 달라는 주문이라는 목소리도 동시에 터져 나왔었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 이후 계파 간 싸움으로 자당 후보 중심 선거가 아닌 외부 인물 의존이라는 치명적인 당 정체성 상실 모습에 오죽하면 국민의힘답다는 소리가 선거 내내 따라다녔으나 마이동풍였다.
여기에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 중 일부 당 책임자들이 안이한 자세로 불공정한 규칙 등을 적용해 지난 총선 패배 아픔을 새삼 재연시키는 의도라는 당내, 외 자조 섞인 소리를 당 지도부만 모르고 있다는 조롱 역시 어제, 오늘이 아니었다.
그러면서 당은 이 와중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고도 선거 치르기도 전에 패배를 기정사실화된 전제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후보 단일화 아니면 이재명에게 진다는 억지 춘향에 계엄 이후 또다시 유권자인 국민을 어처구니없게 했다.
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을 해 놓고도 정신을 못 차린 단일화 추진 세력들은 미련을 못 버리다 새로운 대상 이준석이라는 표적 공략에 목을 내놓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작 자신들의 당 대통령 후보 선거보다 구걸에 가까운 단일화 생쇼에 빠져 선거는 김문수 후보 혼자만 하고 당은 그냥 무늬만 있는 것이라는 비난을 샀다.
이를 빗대 김문수 후보는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당 대신 캠프 역할과 선거 운동을 한다는 웃지 못할 상황을 안겨줬다는 한심한 행태에도 태연스런 자세를 유지해 왔다.
더 더욱 웃기는 것은 민주당은 상대를 공격할 다양한 무기가 충분해도 다 쓰지도 못했다는 데 국민의힘은 방어는 물론이고 공격도 못하는 준비는 커녕 의욕도 없는 무기력 그 자체였다는 게 선거 캠프를 지켜 본 사람들 한결 같은 평이다.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집권당이 비상계엄으로 인해 졸지에 내란 당으로 전락해도 이에 대한 항변은 고사하고 반발 한번 못하고 권력에 빌붙어 자기들끼리 아귀다툼에 빠져 당은 나몰라 그야말로 혼란의 집단으로 팽겨친 것이나 다름없었어도 무책임 극치라는 비아냥을 받았다.
누구도 당을 걱정하기보다 윤석열 탄핵 이후 당권과 공천권은 누가 갖고 이걸 흔들 수 있는 가에만 전전긍긍한 것이나 별반 다를 바 없었다는 게 이들을 바라보는 공통 된 시각을 벗어 날 엄두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런 당이 정권을 잡을 수 있다는 게 기적이 아니면 뭐라고 해야 할지 표현이 딱히 맞는 게 없을 정도다.
그래서 선거 전, 후로 나온 것이 당 해제 수준의 구조적 문제 제거가 안 될 것 같으면 당은 해산되거나 분당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정답 같아 보일 수밖에 없을 정도가 됐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일부이나 이 상황을 빗대 윤석열이라는 신기루가 콩가루였다는 걸 3년이 지나서야 알 수 있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는 것은 위안 치고는 절망에 가까운 국민적 고통이 수반돼 울분이 앞선다는 분통을 유권자들이 터트리게 하기에 충분하다는 쓴소리가 어울리게 한다,
졌지만 잘 싸웠다는 것은 그나마 김문수 후보가 있어 다행이지만 국민의힘 정당 자체는 이 같은 말을 과연 들을 자격이나 있는지 묻고 싶다는 유권자들 표정은 아닐까 묻고 싶다.
여기에 이 같은 패배의 결정적 원인 제공자들로 윤석열, 한동훈이 주역이고 권영세, 권성동, 이철규, 윤한홍, 윤상현, 조경태, 김상욱은 핵심으로 황우려, 박계동, 윤희숙, 김대식 등이 행동대장 노릇을 톡톡하게 했다는 한편의 드라마 같은 현실과 거리 없는 자해성 당내, 외 비난은 아주 원색적이다.
김문수라는 숨겨진 카드 활용은 고사하고 오히려 승산이 될 반전의 기회가 보이는 족족 엉뚱한 다리 걸기를 대놓고 해 온 윤석열과 한동훈, 권영세, 권성동, 조경태 등은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는 구박이 어쩌면 그나마 점잖은 칼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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