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앤/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의해 만들어진 국민의힘에 있는 이재명 X맨들.
언제부터인지 당당하게 숨지 않고 신분을 밝히며 대놓고 이재명 편들기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지만 그 누구도 뭐라 못하는 것 아니냐는 목에 걸린 이물질 같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그들은 왜 아직도 국민의힘 당적을 버리지 못하고 남아 있을까?
한마디로 대선엔 무관심이요 오직 하나 내년에 치러질 지방자치단체 공천권에 골몰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민주당에 가 봐야 이미 정해진 후보 자리를 포대갈이로 꿰찰 여유가 없다는 걸 체감하고 있어서라는 시각이다.
이런 상황으로 김문수 후보보다 판을 엎고 뒤집을 수 있는 민주당과 권력 나눠 먹기 손쉬운 한덕수 카드를 옹호하고 추진하려던 세력이 포대갈이에 실패하며 더욱더 이런 상태를 드러내 놓고 보여줘서 그저 웃게 하는 현실로 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즉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는 국민의힘 내, 외부에 팽배해 있는 대선 실패라는 자조를 더 해주면서 이를 기정사실로 자리토록 이들이 주축이 돼 승패를 떠나 승부도 결정 안 된 대선판 자체를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질 게임을 잘해봐야 득 되는 게 없는데 왜 굳이 힘쓰냐는 사기 저하를 유도하고, 승기가 보이는 민주당에 추파를 보일지언정 자기가 몸담은 국민의힘은 외면하자는 것 아니면 뭘 까?
승자 독식에 편승하는 게 인지상정이라는 정치인들의 잘못된 판단을 기치로 우왕좌왕 몰고 다니는데 일반 국민들 눈에는 명확하게 이게 보이고, 읽히는데 정작 국민의힘에 몸담은 사람들 눈에는 안 보이고 못 느끼고 있나? 궁금하다.
하긴 이런 일이 어제, 오늘은 아니지만 오죽하면 계엄으로 탄핵당해도 뭐가 잘못됐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아직도 모르고 있는 게 전직 대통령이라는 분을 포함한 호가호위 개 뼈들만의 뼈아픈 지적이 아닌 그저 장난질에 불과한 일상이라는 변명 아닌 변으로 치부하려는 이들에 그저 분노만 일어난다.
이 와중에도 국민의힘이 존재하는 이유는 정치권력을 방자한 당 대표 자리를 놓고 차지해야 공천권 행사와 돈 잔칫상을 받을 기회이자 보장된 자리라는 점 때문에 막연하게 기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아까울 정도라는 게 국민의힘 주변 시선이다.
두 번이나 대통령 탄핵을 통해 건졌다는 국민의힘이 얻은 값진 교훈이 이도 저도 안 되면 소탐대실이라도 좋으니 고작 공천권과 돈 게임 독식이라는 정치도 아니고 뭐도 아닌 당 대표라도 가져야 하는 국민들이 정말 이 같은 행위에 대해 개탄해 할 처지를 판단도 안 되고, 못하는 바보로 아는지 묻고 싶게 한다.
김문수 후보가 되면 적어도 한덕수는 물론이고 홍준표 등이 누고보다 앞장서 환영을 통해 선거에 임해 국민의힘 후보 김문수가 이재명을 이겨야 한다는 데 자신의 전력을 쏟아 내줘야 마땅한 게 아니라 죄악일까.
민주당을 뭐라 하기 전에 국민의힘에 묻고싶다.
국민의힘은 권력을 잡으면 내가 잘나서 잡은 것이고 못 잡으면 네가 못나서 그런 것이니 나한테 의지하거나 힘을 보태라 강요 말고 너나 혼자 열심히 하라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김문수 후보만 바보라 용광로에 모든 걸 담고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이재명을 꺾기 위해 혼자 묵묵하게 가겠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은 국민의힘 당적 가진 자들이 보여주고 있는 이재명 X맨다운 발상은 참으로 기막히다.
하긴 이런 정당에서 이준석이라는 애 늙은이는 무얼 배워, 알고 당을 나가 정당을 창당해 어떤 행위를 할지 뻔한 것 아닐까 하는 추측을 가능하게 자연스레 이끌어 줄 수 있게 한다.
이재명을 부정하고 이겨야 한다는 대의 명제가 있어도 국민의힘이 가진 현실은 이길 수 없다는 패배 의식을 깔고 있어 이를 깨트릴 역설은 향후 대선 기간동안 풀어내야 할 후보 문제뿐 아니라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보여 줄 정답이 됐다.
[이슈앤 = 배정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