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란 정당 딱지도 모자라 자랑할 게 없어 분탕질 중

배정순 기자 / 2025-06-08 22:14:26
정당 해산 위기 남 일처럼 여기며 당권이 뭐길래 치고 빠지는 짬짬이
국민의 힘 당사 전경/이슈앤DB

이슈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통령 선거 패배를 의식 마지못해 원내대표 자리에서 내려왔다.
그러자 국민의힘이 요동치다 못해 소용돌이에 빠졌다.

불과 대선 패배 그림자가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선거 패배 원인은 나는 몰라 하며 당권을 쥐기 위한 본격 분탕질에 젖었다는 지적이다.

마치 대통령 선거 패배는 김문수 후보 혼자로 끝났다는 국민의힘 계산이 얼 듯 보기엔 맞는 것 같은 데 속내를 보면 전혀 아니다.

대선 패배는 두 번째로 내란 정당이라는 딱지 하나 정리도 제대로 못 하면서 자랑할 게 오죽 없으면 당이 존속해야 할 이유도 부족하다는 따가운 시선도 외면한 채 그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안 보여줘도 되는 것까지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이 와중에 누가 당 주인이고, 누가 당을 위해 헌신한 것은 중요하지 않고 오로지 나를 위한 잔치만을 꿈꾸는 당권을 쥔 자가 당의 주인이자, 공헌자라는 주장 같다.

뻔뻔함을 아예 대놓고 하는 행위치고는 불쾌하고 토를 하라는 압박 같은 우울증을 듬뿍 안겨주는 일 같다.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호소했던 모습과 너무나 판이한 이합집산다운 행위라는 비판이 어쩜 이리도 어울릴까 하는 게 오히려 낯간지럽다.

자칫 내란 정당이라는 혐오의 그림자가 정당 해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은 아예 전혀 상상도 안 하는 개그 본능에 충실한 것도 아니면서 도대체 무얼까.

국회의원 당선이라는 브랜드로 4년을 보내면서 공천 못 받으면 할 수 없고 받으면 좋은 “그때그때 달라요” 하는 기시감?

권력의 낭인 신세면 어떠하고 그저 현재와 미래가 보장된다면 그게 최고라는 바닥에 깔린 인식이다.

끼리끼리 시나리오대로 치고, 빠질 수 있다면 당권을 통해 당세력이 중요하지 않고 보장된 짬짬이 공유와 향유 할 수 있는 것이 입법부 고유 의무와 책임보다 중요하다는 외침으로 들린다.

이 현실은 대통령 선거 패배의 감춰진 이면이자 드러내 놓고 싶지 않은 사안이지만 불가분의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보여 줄 수도 있으나 괜찮아하는 끼리끼리 역주행인 셈이다.

불특정 다수를 향해 정당으로 인한 피해 당사자가 누구인지는 특정할 수 없으나 피해가 발생하면 그저 받아들이라는 강요다.

왜 유권자의 한계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을 응원하고 호소에 부응한 대가치고는 허망한 정도가 이만저만한 것 아니게 패대기쳐진 기분일 수밖에 없다.

이걸 이들은 비난이라 여기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잊히어지는 사안으로 알고 있다.

국민의힘 전신으로부터 이어져 온 당 역사와 궤를 함께 하는 여정과 그리 벗어나지 않는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김문수를 찍어야 한다면서도 국민의힘이 좋아서 응원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당선되면 당 해체를 제발 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로 이어지는 집권당이라는 프리미엄은 상실된 채로 독소 조항에 포함된 후유증만 있다는 역설이다.

이를 빗대 민주당은 적어도 먹고살게는 한다는 데 국민의힘은 절대 그럴 기회조차 안 준다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한다.

이런 정치판을 두고 전문가들은 하나 같이 정치 후진성이 아니라 일부 특정인들과 특정 지역의 현대 사회를 망각한 선민사상으로 전락한 정치 도의가 사라진 패악을 모르는 자가당착 탓이라 탄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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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순 /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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