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대표 친명계 4선 정청래 선출...61.71% 압승

최문봉 기자 / 2025-08-02 17:25:00
정청래 대표 "전당대회 종료 후 즉시 검찰·언론·사법개혁 TF를 가동하겠다"
(사진=델리민주방송갈무리)

이슈앤/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에 강성 친명계로 분류되는 4선 중진의 정청래 의원이 새 사령탑을 맡게 됐다.

정 신임 대표는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전당 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61.7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박찬대 후보는 38.26%를 득표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3 대선에서 당선되면서 공석이 된 당 대표직을 채우기 위한 보궐선거로 치러졌으며 대의원 투표 15%, 권리당원 투표 55%,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순위를 정했다.

정 신임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전당 대회 종료 후 즉시 검찰·언론·사법개혁 TF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당의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며 "오직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신임 대표는 19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의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4선 의원으로 충청남도 금산군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아내 김인옥(58)씨와 슬하에 3남을 뒀다.

그는 여야 대치 국면에서 '당 대표'를 자처 해온 이른바 '사이다' 발언으로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고 있으나 같은 이유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1965년생인 정 후보는 건국대 산업공학과 재학시절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1989 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소속으로 주한 미국 대사관저 점거농성 사건을 주도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른 바 있다.

출소 후 마포에서 보습학원을 운영했다. 그러다 2002년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 들의 모임'(노사모)에 가입해 활동했다.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의 초대대표도 지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 속에서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서울 마포을에 출마해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당시 정동영계로 분류됐던 그는 2007년 대선 때 정동영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활동했다.

18대 국회에서 낙선한 뒤 19대 때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그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24일간 단식 농성을 했다.

2016년 20대 총선 때는 '컷오프' 당했다. 경선에서 떨어지거나 불출마를 선언한 인사들로 '더컸유세단'을 구성해 선거운동을 도왔고 총선 승리에 일조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재기했다. 지난해 4.10 총선에서 4선 고지에 올랐다.

정 대표는 2015~2016년, 2022~2024 년 두 차례 최고위원을 지냈고,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법제사법 위원장을 지냈다.

또 22대 국회 첫 법사위원장으로 이른바 '3대 특검법' 등 쟁점법안 통과를 주도하고, '검사탄핵 청문회' 등을 열며 야당 시절 대여(對與) 투쟁의 선봉에 섰다.

윤 전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는 탄핵소추위원으로 활동하며 헌법재판소의 전원일치 파면 결정을 이끌었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에서 단독 출마한 황명선 후보가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이슈앤 = 최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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