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갤러리 《PIF: 유동하는 이미지》 개최

전정웅 기자 / 2025-01-06 16:47:06
《PIF: 유동하는 이미지》 메인포스터=표갤러리 제공

이슈앤/ 표갤러리는  7일부터 2월 7일까지 김형수, 이준원, 전은숙, 최승윤 작가의 그룹전 《PIF: 유동하는 이미지》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 시대의 대표적인 ‘움직이는 이미지’인 GIF(Graphics Interchange Format)에서 영감을 받아, 회화의 본질적 움직임과 에너지를 포착하는 실험적인 개념인 ‘PIF(Paintings Interchange Format)’를 제시한다. 

GIF가 웹과 디지털 공간에서 기술적 움직임을 표현해왔다면, PIF는 회화가 지닌 내재적 에너지와 변화를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이 전시는 정적인 회화가 아닌,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되는 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회화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김형수 작가는 전통적인 재현을 넘어서, 새로운 창조에 중점을 두고 작업하는 독창적인 예술가다. 

그는 2022년 (재)서울예술재단과 (주)표갤러리가 공동주최한 제 6회 포트폴리오 박람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그의 작품은 영상 미디어 작업을 회화로 풀어내는 독특한 방식으로 반복적인 터치와 디지털 화면에서의 텍스처로 형상을 창조한다. 

이준원 작가는 인간 존재의 내면과 외부 세계에서의 갈등을 신체의 추상적 형상으로 풀어내며, 사회와 역사 속에서 각 개인이 경험하는 저항과 극복의 에너지를 그린다. 

자동기술법을 사용하여 손, 발, 눈 등의 신체 부위를 형상화하며 이 형상들이 엉켜 하나의 에너지 덩어리가 되는 장면을 연출한다. 

그의 작품은 인간 존재의 복잡한 감정과 갈등을 강렬하게 드러내며, 관객에게 생명력 넘치는 에너지를 전달한다.

전은숙 작가는 식물을 주제로 한 작업을 통해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허물고 색과 붓터치로 비가시적인 움직임을 표현한다. 

작가는 식물들이 겉보기에는 고정된 존재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끊임없이 이동하고 변화하는 유기적인 존재라는 점에 주목하여 이러한 움직임을 색과 형태로 풀어내며, 식물 속 생명의 율동을 화면에 구현한다. 

최승윤 작가는 세상의 근본적인 ‘반대의 법칙’을 탐구하며 상반된 에너지들이 충돌하고 공존하는 역동적인 화면을 펼친다. 

푸른색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그의 작업은 차가움과 뜨거움, 빠름과 느림, 채움과 비움 등 상반된 성질들이 격렬하게 충돌하며 그 안에서 새로운 에너지가 창조되는 과정을 그린다.

이처럼 이번 전시는 네 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회화에 내재된 '움직임'과 '에너지'를 시각화하는 실험적 시도를 보여준다. 

관객은 정지된 이미지의 한계를 넘어 움직이고 변화하며 생동하는 회화의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회화가 가진 유동적인 에너지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번 전시는 관객들에게 예술의 또 다른 차원을 여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슈앤 = 전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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