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이 참이 되고, 참이 위선이라는 세상

배정순 기자 / 2024-11-26 16:42:29
우리 사회의 진풍경이 아닌 혼돈의 가스라이팅화가 대세

언제부터인가 결과에 대한 승복을 거부해도 별 반응이 없는 마치 잘한 것 같다는 현실에 두려움이 사라진 지 오래다.

그래서인지 정치, 경제, 사회라는 테두리에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오늘도 우리 주위에 끊임없는 과대 불법 광고 같은 사안들이 마구 설쳐댄다.

선거 결과가 자기주장과 다르다 해서 결과를 부정해도 입을 닫는 게 일부에서는 예의로 안다.

정치지도자 신분을 지닌 이들 중 누구는 신성불가침으로, 누구는 탄핵과 모멸의 대상으로 전락해 있어도 그저 자연스레 이분법적 구분만 해 댄다.

경제는 그리 낙관할 정도가 아니어도 회복세 운운하며 전혀 문제가 없는 일마냥 언론방송은 깜짝 이벤트성 마술 같은 쇼를 누굴 위한 것인지 모르는 홍보 대행을 마구 해댄다.

심지어 투기야말로 이 시대 주류이자 핵심으로 불로소득은 이제 자유민주주의 전유물처럼 여길 정도로 사회 전반을 지배토록 유도하는 것 같은 기시감은 무얼까.

이를 알고 있을 소위 전문가들 역시도 문제 지적이나 우려스러움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가 아니라 수긍하면 사회인, 부정하면 고립 은둔형 취급이 당연하다는 푸념처럼 들리는 까닭은 왜일까.

의료 파업으로 정상적인 진료 불안 조성에 앞장선 의사들의 고압적인 자세에 지탄 대상이 아닌 진료 구걸이 당연하다는 논리로 의료계는 국민을 혼란에 빠지게 만든다.

의사가 파업을 통해 돈벌이에 장애 없앤다고 환자 생명을 볼모로 하는 파업행위가 아니냐는 지적 조차도 못 하는 언론방송과 정치권 입장에 국민만 피해 대상이 문제없는 것처럼 여기게 하는 게 맞는 것인가.

배운 만큼, 아는 만큼 이를 무기 삼아 나를 위한 이기주의가 전부인 시대의 목적이자 명목이 된 시간에 머물러 있다.

그렇다보니 참, 거짓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몰 빵이 영끌로 둔갑 된 시대에서 우리가 배우고, 나누고, 물려 줄 수 있는 것은 있기나 한지 궁금하다.

오죽하면 위선이 참이고, 참이 위선인 세상에 살고 있으면서도 부끄러움보다는 우리 사회의 진풍경이 아닌 혼돈의 가스라이팅화가 대세인 점을 들어 혹여 상식과 공정으로 아는 건 아닌지 답답하다.

물질만능도 좋고 이기주의도 좋으나 인간이 왜 인간이어야 하는 지 진정으로 한번은 깊은 생각을 할 필요가 절실한 시기가 아닐 까 여긴다.

적어도 참과 위선은 구별되고 구별되어지는 사회는 단순한 유토피아로 여겨선 안되고 상식과 공정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건전성이 더 이상 사라져선 정말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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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순 /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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