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미술관, <머무르는 순간 흐르는 마음> 개최

민동숙 기자 / 2025-09-25 14:15:26
사진첩 속 장면과 서사를 매개로 배운성, 박래현, 박수근, 임군홍, 이중섭, 장욱진, 천경자 등 한국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13인의 작품 55점 소개
나혜석 자화상(여인초상) 1928년 추정 캔버스에 유화물감 89x76cm 수원시립미술관 소장/사진제공=수원시립미술관

이슈앤/ 수원시립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한국근현대미술전 <머무르는 순간, 흐르는 마음>을 26일부터 오는 2026년 1월 11일까지 개최한다.

<머무르는 순간, 흐르는 마음>은 나혜석, 박래현, 박수근, 배운성 등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 작가 13인을 소개하는 자리로 총 55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서 미술관 대표 소장품인 나혜석의 회화 작품과 함께 작가의 유일한 유품인 사진첩을 전면 공개한다.

임군홍, 가족, 1950년 캔버스에 유화물감 96×126.5cm, 유족소장/사진제공=수원시립미술관

2017년 나혜석 작가의 유족으로부터 기증된 이 사진첩은 최근 2년간 상태 조사, 보존 처리, 영인본 제작, 기초 해제 연구 과정을 거쳤으며 이를 통해 도출된 장면과 서사를 전시로 확장했다.

전시 제목인 머무르는 순간, 흐르는 마음은 나혜석 작가의 삶 속에 깊이 남은 순간들과 감정이 담긴 사진첩을 은유하는 표현이다.

동시에 작가들의 시선이 오래도록 머물렀던 화폭과 그 위로 유영하는 복합적인 감정들을 의미하며 총 4개의 장으로 전시가 구성된다.

배운성, 가족도, 1930-35년 캔버스에 유화물감 140×200cm 대전프랑스문화원 소장/사진제공=수원시립미술관

첫 번째 장 <한 예술가의 사진첩>에서는 나혜석이 정신적, 육체적 어려움을 겪던 만년에 제작한 사진첩과 101점의 사진을 소개하며 두 번째 장인 <가장 일상적이고 가장 평범한 순간으로부터>는 사진첩에 담긴 나혜석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박수근, 배운성, 백영수, 이중섭, 임군홍, 장욱진의 작품 속에 창작 원형으로 등장한 가족을 소개한다.

백영수, 모성의 나무, 1998, 캔버스에 유채, 162 x 130cm, 백영수미술관 소장/사진제공=수원시립미술관

세 번째 장 <여정의 어딘가에서>는 사진첩 속 장소를 매개로 전개되며 배운성, 백남순, 이종우, 서진달, 이응노의 작품을 함께 만나볼 수 있고 네 번째 장 <나를 잊지 않는 행복>에서는 여행이라는 비일상적 경험 속에서 예술가로 살고자 자신을 단련한 박래현, 천경자를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그룹 몬스타엑스의 민혁이 나혜석, 박수근, 박래현, 임군홍의 작품을 직접 소개하는 오디오가이드가 운영되며 전시장 벽면의 QR코드를 스캔해 누구나 개인 모바일 기기를 통해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서진달 나부 1937년 캔버스에 유화물감 71x51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사진제공=수원시립미술관

남기민 수원시립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우리 미술관 소장 자원을 매개로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한 자리로 시민들에게 풍성한 감동을 전하길 바란다”며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뜻깊은 전시가 개최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여러 소장처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슈앤 = 민동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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