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공습 9일, 트럼프 '2주 시한' 제시 이틀만에 기습공격
이란, 美 개입시 보복 예고…중동 분쟁, 확전과 극적 해결의 중대 기로

[이슈앤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 군사력을 활용해 이란의 핵시설3곳을 직접 타격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 개입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핵시설 3곳에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전 개입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지 9일 만이고, 2주 안에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던 발언 이후 이틀만이다.
이란은 그동안 미국의 직접 개입시, 중동 내 미군 기지 등을 보복 공격하겠다고 예고해온 상태라, 이대로 중동 분쟁이 중단될지, 아니면 악화 될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빠져나와 안전하게 귀환중" 이고, "주요 목표 지점인 포르도에 폭탄 전체 탑재량이 모두 투하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미국 전사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세계 어느 군대도 이같은 일을 해낼 수 없다"며 "이제 평화의 시기가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이란과의 직접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진 상황이 이번 공격 결정의 배경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미국의 공격에 B-2 스텔스 폭격기가 관여했다고 미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B-2 폭격기는 지하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핵 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현존 유일한 초대형 폭탄인 `벙커버스터 GBU-57`을 2개 이상 탑재할 수 있는 최첨단 공군 자산이다.
한편, 이란에 '2주'의 시한을 제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과 이틀여 만에 기습 공격을 감행하며 이스라엘-이란간 충돌에 직접 개입하면서 중동 정세가 '시계 제로'로 치닫고 있다.
특히,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변국 미군기지를 공격하거나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5%가 지나는 '세계의 에너지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보복에 나설 경우 미국의 추가 군사개입이 불가피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슈앤 = 최문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