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 "명태균이 국힘 당원 57만명 전화번호 주물렀다" ... 결과는 '윤석열 1 위 '

최문봉 기자 / 2024-10-10 12:16:31
2021 년 10 월 , 본 경선 때 ' 친윤석열 조사 ' 비밀리에 2 회 실시
명태균에게 유출된 대의원 · 책임당원 전화번호 무려 57 만 건
" 경선 때는 내부 조사도 부적절 , 외부 유출 조사는 범죄 "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슈앤 / '윤석열 후보' 를 탄생시킨 2021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때 대의원을 포함한 당원 전화번호 약 57 만 건이 명태균 씨에게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

10일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제 운영자로 알려진 명태균 씨가 20 21년 10 월 국민의힘 대의원과 당원 56 만 8 천여 명의 전화번호를 입수해 이들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 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

 문제의 여론조사에 활용된 국민의힘 당원 목록에는 책임당원과 대의원 분류, 성별과 지역, 휴대전화 안심번호 등이 포함돼 있다 .

 노종면 의원이 확보한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기관은 미래한국연구소였고 ▲ 10 월 19~20 일 ▲ 10 월 21 일 총 2 회에 걸쳐 국민의힘 당원 11 만 7 천 829 명, 13 만 9 천 156 명에게 전화를 돌려 각각 3 천 450 명, 5 천 44 명의 응답을 받았다 .

 최종 후보 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공정한 경선 관리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본 경선 기간 (2021년  10 월 9일 ~ 11 월 4일 ) 에 조사가 실시되었다는 점, 게다가 당원 정보 수십 만 건이 공신력이 의심스러운 외부 기관으로 유출되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

 유출된 당원 정보 57 만 건은 당시 국민의힘 책임당원 규모와 유사하며 해당 정보 접근과 활용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또는 특정 캠프 핵심 관계자가 책임당원 정보를 통째로 넘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당시 미래한국연구소는 1,2 차 경선을 통해 추려진 최종 후보 4 명 ( 원희룡,홍준표,유승민, 윤석열) 의 본선 경쟁력을 비교했고 각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1:1 가상대결 조사를 실시했으며 결과는 윤석열 후보의 압도적인 우위로 나타났다 .

 이 조사에 국민의힘 중앙당이 연루됐는지, 아니면 특정 후보 캠프가 개입했거나 다른 배후가 있는지, 그리고 조사 결과가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를 반드시 규명해야 하며 당원 정보 유출과 불공정 경선에 대한 합당한 사후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

 특히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대세론 등을 유포하는 데 쓰였다면 ‘ 불법적인 방식으로 실시된 조사 결과를 활용해 여론을 조작하고 경선 결과에까지 영향을 미친 범죄로 규정 ' 될 수 있는 사안이다 .

 국민의힘은 당이나 특정 캠프 차원의 공식 조사였다면 조사 목적과 외부 의뢰 이유 등을 상세히 밝히고 계약서와 영수증 등을 통해 무상 조사가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한다 .

 만약 당에서도 모르는 일이었다면 자체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즉각 수사를 의뢰해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 . 

 노종면 의원은 " 공당이 대선후보 본 경선 기간에 후보 간 경쟁력을 평가하는 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 ” 이라며 " 당원 정보 유출을 통한 불법 여론조사의 과정은 물론 조사 결과가 어떻게 활용 되었는지까지 신속하고 명확하게 밝혀내야 한다 ” 고 말했다 .

또한 노종면 의원은 “ 윤석열 정권의 검경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특검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 ” 이라며 , “ 운영위 국정감사 때 해당 사안을 다룰 것 ” 이라고 덧붙였다 .

 한편 노 의원이 입수한 조사 결과 보고서는 명태균 씨가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실시한 23 차례의 비공개 여론조사 중 여덟번째와 아홉번째로 추정된다 . 

 이슈앤 /  최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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