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뼈아픈 최대 패착 ‘인사’, 아직도 인정 못해

배정순 기자 / 2025-01-21 11:34:22
깜깜이, 주먹구구, 무 대포, 밀실, 짬짬이, 회전문, MB표 내 멋대로 인사 시스템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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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앤/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공석 된 자리와 임기 만료 된 자리조차 인사를 하지 못했던 원인은 인사 시스템 붕괴가 우선했다.

특히 이 와중에 장, 차관 인사마저 제대로 된 검증은커녕 공공기관 인사까지 적인지 아군인지조차 구분 못하는 MB표, 밀실, 야합이라는 인사 지적도 무시되어 나타난 결과다.

그러나 정작 인사권자인 윤석열은 아직도 이를 우습게 보는 경향이라는 시각이 만만치 않아 독불장군식 오만불손 파이팅이 넘치는 것은 좋으나 결과는 스스로 발등을 찍어 자신을 묶는 포승줄이 됐다는 것이다.

일례로 서울대, 충암고, 검사, 검찰 수사관 등이 현재 윤석열과 김건희 주변에서 한 일들이 무엇인가다.

검사 출신으로 윤 주변 인물로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에 진입한 인물들 면면을 보면 거의 수준 이하의 시각을 지닌 이들이 정부 정책을 수행하는데 무슨 일을 할 수 있었는지는 물 보듯 거의 빤했다.

검찰 수사관이 인사 검증을 얼마나 잘했는지는 지금의 윤석열과 김건희 처지만 봐도 답은 나온다.

충암고, 서울대 출신은 용비어천가에 그럴듯한 권력욕에 사로잡혀 누리기만 할 줄 알았지 누수되는 점이 무엇인지 등을 막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는 인사권자 몫으로 나몰라 했다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용현이라는 정치군인 처신 문제가 이 정부 출발 전부터 제기되어 왔으나 전혀 문제없는 것으로 입틀막을 해 왔던 것으로 대통령실과 육사 출신 그리고 군 출신들 사이에서 전해진다는 것은 무얼 의미할까.

그러면서 김건희 주변을 싸고도는 무자격에 개개인 능력도 없고 오로지 용비어천가에 함몰한 무지한 인물들과 법사, 도사 등 그리고 천박한 인식에 사로잡힌 인물을 함부로 날뛰게 판을 깔아준 윤석열-김건희 책임을 대신해 줄 사람 없이 오로지 자신들이 온전하게 받아야 한다는 걸 왜 몰랐을까.

윤석열과 김건희의 눈, 귀, 입 등을 막은 것도 모자라 오만방자하고 자기만 아는 이들 성정을 더욱 부채질해 옆길로 빠지길 바랐다는 게 맞아 보인다.

우리에게 드라마로 널리 알려진 중국의 포청천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정의와 공정한 잣대로 세상의 도덕 가치를 한층 높여준 이 드라마는 한때 우리에게 삶의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됐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마무리까지 완벽하지는 않지만 상식을 깨트리고 관습을 뒤집는 인간 가치 존중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윤석열을 통해 볼 수 있으리라 여겼으나 만시지탄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 보니 윤과 김건희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던 이들이 계엄에서 탄핵 이전까지 해 온 일이 무엇인지는 너무나 극명하다.

여기에다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때부터 윤석열-김건희의 가장 큰 패착 시작점으로 여기고 있으나 그보다는 김기현 전 당 대표를 물러나게 한 뒤부터가 아닐까 하는 분석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한동훈 당 대표 등장을 만들어 줬으나 이것이 윤석열과 김건희 인생을 확 바뀌게 하는 반전 포인트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즉 22대 국회의원 선거 참패는 윤석열과 김건희 그리고 한동훈이 만든 최악의 대한민국 역사가 됐다.

선거에서 이기려는 것은 당연한 상식인데 이를 무시하고 선거 패배해도 참신한 정치 환경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질 수밖에 없는 후보를 고르고, 골라도 그렇게 하기 어려운 당헌, 당규까지 고쳐가며 치러진 선거이기에 결과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참패가 아닌 대패가 된 것이 이상하지도 않다.

빌미를 줘도 이를 빌미라 여기지 않고 대책도 없는 상황에서 정권 창출 여권이라는 프리미엄까지도 스스로 포기하고 얻은 것은 무엇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 박근혜 때 내시, 환관이라는 치부를 들춰 십상시 등으로 대통령 주변 인물들을 지적했으나 이를 무시한 결과는 어땠는가.

현직 대통령이라는 무게를 감당할 수 없으면 멈춰야 할 때도 분명하게 알아야 하고 귀를 기울이고 경청해야 하는 게 맞고 가르치려 해서는 안되다.

피할 수 없으면 이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반성이 그래서 중요하고 또 중요하다.

세상의 잣대가 언제부터 조사자인 신의 영역만 존재하고 피의자는 나 말고 전 국민이 될 수 있다는 혹시나 하는 무지를 현실처럼 자랑질할 때는 더욱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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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순 /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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