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정영선과 협업자들> 개최

전정웅 기자 / 2025-05-07 11:00:41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2024-2025) 기념 산마르코아트센터 개관특별전
정영선의 작품 세계를 중심으로 한국 국토개발과 자연보전의 역사 조명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정영선과 협업자들 포스터/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이슈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지난 2024년 개최되어 큰 호응을 받았던 개관 이래 최초의 조경 전시인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의 해외 순회전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정영선과 협업자들>을 이탈리아 베니스 산마르코아트센터(SMAC)에서 9일부터 오는 7월 13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산마르코아트센터의 개관 특별전으로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하여 산마르코아트센터의 초청으로 성사되었다. 

전시가 개최되는 산마르코아트센터는 16세기 베니스 행정관청으로 사용되던 프로쿠라티에를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리노베이션했다.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의 2023년도 수상자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본 전시의 협업자로 참여한다.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정영선과 협업자들>은 회복탄력성과 지속가능성을 주목했던 정영선의 작업세계를 중심으로 한국 고유의 정원과 경관철학, 한국 근현대사와 맥을 같이 하는 조경의 역사를 이탈리아에 최초로 소개한다. 

정영선 조경가의 <경춘선숲길>,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선유도공원> 등 대표작 24개의 도면, 모형, 사진, 영상 등 300여 점의 기록자료와 함께 디자인스튜디오 loci, 마리오 보타 아르키테티, 매스스터디스, 조경포레, 조성룡도시건축, 이로재, 조병수건축연구소, 한라한 메이어스 아키텍츠(HMA), M.A.R.U. 등 국내외 주요 건축가와의 다양한 협업을 조명한다. 

또한 그 과정과 풍경을 담은 기린그림의 영상 및 사진작가 김용관, 양해남, 정지현, 신경섭 등의 사진도 소개된다.

전시는 공공 프로젝트를 비롯하여 민간 기업이 의뢰한 정원과 리조트, 기념비적인 조경, 생태공원, 한국 고유의 정원 문화 등 작업의 성격에 따라 7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각각의 주제를 담은 7개의 방은 한국 전통 목조건축 루(樓)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어 전시를 관람하는 행위를 한국 전통 누각에 올라 풍광을 살펴보는 경험으로 승화시켰다.

아울러 지난해 서울관 전시에서 진행했던 참여형 교육프로그램도 산마르코아트센터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정원을 직접 디자인해보고 계절별 식물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정원의 시간들>, 한국 자생식물에 대해 익히는 <숨 쉬는 이름들>, 명상프로그램 <마음의 시간, 자연의 시간>을 체험할 수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제19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 개막에 맞추어 개최되는 이번 전시가 “자연에 내재한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한국의 정원과 경관철학의 독창성을 세계인들에게 선보이고, 정영선과 협업자들이 가꿔 온 우리 땅의 절경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슈앤 = 전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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