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긴급 기자회견, 윤석열-명태균 통화 육성 공개

최문봉 기자 / 2024-10-31 11:14:22
박찬대 원내대표 "윤 대통령 불법으로 공천에 개입, 헌정 질서 흔드는 위증 사안"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민주당)

이슈앤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입증하는 물증을 민주당이 확보했다"고 공개했다.

박 원내대표가 이날 공개한 녹음본에는 윤 대통령이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다"는 음성이 담겼다.

그는 "해당 통화는 지난 2022년 6월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기 직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녹취는 명씨가 해당 통화를 지인에게 들려주는 내용이었다. 명씨는 "지 마누라(김 여사)가 옆에서 '오빠 명 선생 그거 처리 안했어? 명 선생이 이렇게 아침에 놀라서 전화오게끔 만든 게 오빠 대통령으로 자격있는거야?'(라고 하니까 윤 대통령이) '나는 했다'고 마누라한테 얘기하는 거야. 장관 앉혀 뭐 앉혀 아무것도 모르는데...마누라 앞에서 했다고 변명하는거야"라고 발언했다.

이어 "내가 평생 은혜 잊지 않겠다 하니까 알았어 '내가 (안들림) 됐지?' 지 마누라한테 그 말이야"라며 "끊자마자 마누라한테 전화왔어 '선생님. 윤상현(당시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전화했습니다. 보안 유지하시고 내일 취임식 오십시오' 이러고 전화 끊은거야"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사진=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불법으로 공천에 개입했고, 공천 거래가 있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이자 헌정 질서를 흔드는 위증 사안임을 입증하는 물증"이라며 "이제 무엇으로도 덮을 수 없고, 무엇으로도 멈출 수 없다. 강력한 심판만이 남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부분(공천개입)은 '김건희 특검' 수사대상에 포함돼 있다"면서 "검찰이 수사를 안하면 당연히 특검 수사대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영선 전 의원은 당시 재보선에서 경남 창원의창에 공천돼 당선됐고, 야권을 중심으로는 이 과정에서 명씨와 김건희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된 바 있다.

[이슈앤 = 최문봉 기자] 

[저작권자ⓒ 이슈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문봉 기자

산업/경제, 사회/건강, 종료/힐링/스포츠, 행정/입법, 이슈앤 오늘, 이슈앤 TV 등 기사제공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