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민주당, 오세훈 서울시장의 강남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강력 비판

정철희 기자 / 2025-03-19 10:55:20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한 크나큰 정치적 오판"
더불어민주당 로고/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이슈앤/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19일 논평을 통해 강남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해제 관련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한 정치적 오판"이라며 논평을 통해 강력하게 비판을 했다.

논평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남3구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하면서 서울 전역의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며 "오 시장은 토허제가 생각보다 시장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 같다고 사과했으나 이는 무책임한 정책결정이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는 지난 1월 규제 풀어 민생 살리기 대토론를 개최한 지 단 한달만에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의(청담·삼성·대치·잠실동) 291개 아파트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발표하자 당장 서울의 아파트 값이 들썩였고 3월 둘째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값 상승폭은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집값이 내린 곳은 거의 없다"고 질타했다. 

또한 "토허제는 과도한 투기세력의 유입을 차단하고,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매우 중요한 장치"라 전제하면서 "주택은 2년간 실거주 목적의 매매만 허용함으로써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환경을 조성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간과했던 것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서울의 부동산 가격 상승의 기폭제가 되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이견은 없어 보인다"면서 "여기에 주택담보대출 증가와 이로 인한 가계부채가 악화, 가계의 이자 부담 증가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경제성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걱정의 목소리가 증가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에따라 "충분한 숙고없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대폭 해제한 서울시가 다시 한 달만에 재지정을 할 수 있다며 말을 바꾸자 시장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한 도시계획을 두고 일부 지역을 위한 인기영합형 정책을 성급하게 남발함으로써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와관련 "일각에서는 유례없는 대규모 해제를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향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면서 "먹고 사는 것과 직결되어 있는 주거문제를 대선의 지렛대로 삼았다면 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을 것"이라고 오 시장의 행보를 강하게 비난했다.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손바닥 뒤집듯 경솔한 부동산 정책 발표로 막대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무거운 책임을 묻는다"면서 "오세훈 시장은 이번 결정이 명백히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인정하고, 하루빨리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강구하고 시민들의 삶을 담보로 더 이상 어떤 계산도, 어떤 도박도 하지 않기를 간곡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슈앤 = 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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