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고종 6년 이후 최대 규모 상량식 개최

민동숙 기자 / 2025-08-26 09:31:37
보수공사 과정서 상략묵서 다수 발굴 학술적 가치 주목
서울 문묘 대성전 보수공사 상량식이 개최 중인 모습/사진제공=종로구

이슈앤/ 서울시 종로구는 서울 문묘와 성균관 대성전 지붕 복원 공사 준공을 앞두고 1869년(고종 6년) 이후 최대 규모의 상량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 문묘와 대성전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학문 정신을 상징하는 국가유산으로 지난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됐다.

그 중 대성전은 공자와 성현들을 모시는 곳으로 태조 7년(1398)에 세워졌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됐고 선조 35년에 재건됐다.

이후 여러 차례 보수를 거쳤으며 현재는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복원을 진행 중이다.

약 40억 원 규모의 이번 보수공사는 국가유산청의 국가 지정 문화유산 보수 정비사업에 포함됐으며 관련 기관의 협력으로 조선시대 전통 건축의 정수를 되살리는 역사적인 작업이다.

서울 문묘 대성전 보수공사 중 발견된 상량묵서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종로구

특히 공사 과정에서 1602년 당시 목수들이 남긴 상량묵서가 다수 발굴돼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기록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보수 내역을 담고 있어 복원작억의 신뢰성과 역사성을 높이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22일 열린 상량식에는 이병철 종로구 부구청장, 이종희 국가유산청장, 최종수 성균관장 등이 참석했다.

상량식은 건물의 뼈대인 들보(도리)를 올리는 전통 의식으로 목조건축물에서 가장 중요한 골조인 종도리를 올리는 순간에 치러지며 건물이 다시 태어났음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상징적인 행사다.

정문헌 구청장은 “156년 만에 상량식을 거행한 이번 복원 현장은 국가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확인하고 전통 건축기법을 계승·발전시키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슈앤 = 민동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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