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앤/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오는 23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중일 정상 회담이 성사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국 정상이 참석할 경우 이재명 대통령으로서도 그동안 주장해 온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가 시험대에 놓이게 됐다.
이에 정부는 APEC 정상회의가 앞으로 100일 남운데 정교한 외교전략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캐나다, 베트남 등 APEC 회원국 20개국 정상에게 초청 서한을 발송했다.
이와관련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21일 "APEC은 경제협력체인 만큼 각국 경제부처나 민간기업 간 논의가 중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뭐니 뭐니 해도 정상들의 참석 여부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결국 주최국으로서는 최대한 많은 정상의 방한을 성사시키는 게 첫 번째 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동시에 참석한다면 미중 정상이 한자리에서 대면한다는 것만으로도 단숨에 주목도가 높아질 수 있다. 현재로서는 시 주석의 경우 참석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에 대비해 이 대통령이 APEC 이전이라도 자주 한미정상회담 기회를 마련하고 양국의 입장을 조율해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더 나아가 여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북미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처럼 급박하게 펼쳐질 릴레이 외교전 외에도 APEC 기간 경주에는 전 세계 기업인과 민간단체 관계자 등이 모여 활발한 교류의 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슈앤 = 최문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