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권의 정치칼럼] '대장동'. '론스타'로 존재감 키운 한동훈, 보수 재건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김창권 대기자 / 2025-11-22 08:10:38

이슈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다시 정치 전면에 나설 채비를 하면서 던진 화두는 익숙하면서도 강력하다. 

바로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과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승소'다. 

이 두 메가톤급 사안을 통해 한동훈은 자신의 정치적 자산(검사,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며 보수 진영의 차기 리더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법치와 국익, 한동훈의 '두 개의 칼-

한 전 대표가 두 사안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적 의도는 명확하다.

특히 대장동 의혹과 관련 항소 포기 문제 등을 지적하며 '법치주의'의 수호자 이미지를 강화하고, 대선 패배 이후 와해된 당의 對與 투쟁력을 복구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론스타 ISDS 승소는 한 전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깊이 관여해 온 사안입니다. '국민의 피 같은 세금 수호'라는 메시지는 '국익을 위해 싸우는 유능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결정적이다. 

이는 행정 능력과 책임감을 동시에 보여주며, 기존의 '정치 신인'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결국, 한동훈은 이 두 가지 이슈를 통해 '강력한 법 집행을 통한 정의 구현'과 '국가 이익 최우선주의'라는 보수 진영이 열망하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충족시키려 하고 있다.

-인기를 넘어 구심점으로-

한동훈 전 대표는 여전히 보수 진영 내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며, 젊은 세대와 중도층 일부에 대한 확장성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이 '돌풍'이 보수 재건의 성공적인 서사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개인의 인기를 넘어선 '구심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여전히  당내 다양한 스펙트럼의 목소리를 아우르는 통합형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의 정치적 한계는 명확해질 것이다.

특히 과거의 심판(대장동)과 국익 수호(론스타) 외에도, 국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경제, 민생, 미래 비전 등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반대'의 목소리를 넘어 '대안'을 제시할 때 비로소 그는 단순한 정치인 한동훈이 아닌, 보수를 이끌 진정한 지도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

지지부진한 국민의 힘 지지율 속에서 한동훈 전 대표 카드는 보수 진영에 단기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지속 가능한 '돌풍'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그가 과거의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미래를 향한 비전과 포용력 있는 리더십을 입증해 보여야 할 것이다.

[이슈앤 = 김창권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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