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명태균 녹취 추가 공개 "조은희, 내가 작업했다"

최문봉 기자

happyhappy69@daum.net | 2024-11-28 17:12:47

명태균 "조은희 울면서 전화, 시의원 공천 1개 드리겠다"
조은희 "허위·과장사실 근거로 영향력 지인에 과시한 것에 불과"
(사진= 명태균 -조은희 의원 페이스북 사진 합성)

이슈앤 / 더불어민주당은 28일 명태균씨가 지난 2022년 서울 서초구갑 보궐선거 당시 당내 경선과정에 개입한 정황과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시의원 공천 추천을 제안받았다는 음성 녹음 파일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지난 2022년 3월 초 명태균 씨와 지인과의 대화 녹음에서 명 씨는 "조은희는 원래 들어가지도 못한다.내가 작업 다 해줬다"면서 "패널티 20% 때릴 것을 5%밖에 안 때렸다. 공천을 안 줘야겠다고 해서 결선투표를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조 의원이 서초구청장을 사퇴하고 지역구 의원직에 출마하려 하자, 경쟁 후보들이 부당하다며 배제를 요구했고, 결국 조 의원 득표율에 패널티를 부여하고 1차 경선 때 과반 후보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하는 조건으로 타협했다"고 설명했다.

또 명 씨는 "개표하자마자 조 의원이 울면서 전화가 왔다"며 "'서초갑에 시의원 공천 2개가 있는데 2개 중에 1개를 선생님께 드리겠다. 아무나 추천하면 그대로 하겠다 말했다"고도 과시했다.

민주당은 "실제 대구에서 활동하던 명 씨 지인이 서울시의원에 출마했지만 경선에서 낙선했고 이후 김영선 전 의원 보좌진으로 일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명 씨가 허위 사실을 과장해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한 것에 불과하다"며 의혹을 전면부인했다.

또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민주당에서 마치 엄청난 음모가 있었던 것처럼 기정사실화하면서 정쟁화하고 있다"며 "이후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슈앤/ 최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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