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교수들 시국 선언, 누군 되고 누군 안되는 잣대?
배정순 기자
js5954193@naver.com | 2024-11-27 15:19:06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퇴진 운동하는 대학교 교수들 동참 시국 선언이 유행을 타는 것 같다.
연예인 아닌 지성과 이성을 지닌 전문가들이자 사회 지도자급 교수라는 신분에도 불구 이들의 행동은 쉽게 이해할 수 없게 한다.
특히 지금이 유신정권이거나 군부독재도 아닌 상황에서 이분법적 이념 전쟁이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는 시점이어서 상대적으로 교수들 행위를 넉넉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국민들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 모교 서울대 교수들마저 대통령 퇴진을 언급하고 있는 게 마치 정당성을 부여받은 것처럼 포장된 현실이 그저 씁쓸하다.
어쩌면 제2의 의료대란에 가까운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을 들게 한다.
대통령의 국정 통치 행위는 잘 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지만 그를 빙자해 마치 기다려 온 기회처럼 퇴진 운운하는 게 과연 지성인들 집단 체제를 이루고 있다는 대학교 교수들 행위라고는 상상이 안 되는 이유이자 민주주의의 왜곡이라는 탄식을 하게 만든다.
잘못한 국정의 방향에 조언과 대안 등을 제시하지는 못할망정 내 의사가 반영 안 되고, 그 뜻이 전달 안 되어 기분 나쁘다고 내 방식대로 안되면 타협과 절충은 없고 오로지 나는 나의 방식대로 하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
국회가 입법권을 쥐고 그 입법권 남용으로 도를 넘는 행위를 멋대로 해도 하등 문제가 없다는 논리이자 ‘가재는 게편’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이는 여, 야 구분 전제를 요 할 수 있으나 국익과 국민을 위하는 데 여, 야가 뭐 그리 중요할까.
국회 절대 다수당이 민주당이고 그에 비해 할 게 그리 없는 처지에 놓인 여당인 국민의힘을 보아도 무엇이 문제이고 어느 것이 부족한지 교수들에게는 분명하게 나타나 보이질 않는 것 같다.
다만 국민 눈에만 보이고 사회 지도층들이신 교수들에게는 안 보이는지, 아니면 보기를 거부하는지 모를 국회 현실이 그냥 당당하다는 것처럼 들려준다.
이런 상태를 필자의 눈으로 보면 고정 관념을 가진 교수분들이라 지칭할 수밖에 없는데 이분들에게 배운 대학생들은 졸업 이후에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고 눈앞에 놓인 작게는 우리 주변에 있는 가족을 위해서도 할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지 않을까 하는 그저 암담한 상상을 이끈다.
누구는 지탄 대상이요, 누구는 지탄 대상이 아닌 잣대가 편행과 불평등을 동반한 시각으로 시작되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는지 구별할 방법론 제시로 이를 어떻게 만드는지 무척 궁금하다.
배경을 알 수 없는 괴기한 사회 조성 분위기는 결국 국가와 국민의 안전과 자유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열쇠를 파괴하는 것은 아닐지 그래서 염려스럽다.
대학교 교수 신분으로 적어도 국민과 국가를 위한 백년대계 걱정이 있다면 오직 단 하나뿐인 시국 선언을 빙자한 대통령 퇴진 말고 없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혹여 만약 퇴진해서 이보다 더 좋은 세상을 국민 모두에게 준다는 보장은 누가하고, 누구를 위한 선택인지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이도 저도 아닌 경우에는 누가 책임을 질 수 있는지 시국 선언 교수님들에게 듣고 싶다.
[ⓒ 이슈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