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표, 교섭단체 연설 "내란-외환 무관용 원칙" 강조
최문봉 기자
happyhappy69@daum.net | 2025-09-09 13:54:45
국민의힘 향해 "위헌 정당 해산 심판 대상"..국
이슈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9일 "내란과 외환만큼은 무관용의 원칙으로 일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내란 청산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시대정신"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4·19 혁명, 5·1 8 광주 민주화운동, 1987년 6월 항쟁에 이어 지난 탄핵 정국 당시 응원봉 시위를 언급하며 내란 청산이 곧 역사적 과제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세력과의 단절과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며 "위헌 정당 해산심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정 대표의 발언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오찬 회동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악수한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재차 정당 해산을 언급해 내란에 대한 사과 없이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의 협치도 없다는 뜻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특히 정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내란'을 모두 26번 외쳤지만, '협치'는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 대표의 발언 후 고성으로 반발했고, 일부는 연설도중 본 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약 50분간 이어진 연설에 40여 차례 박수로 화답했다.
정 대표는 이어 검찰·언론·사법 등 이른바 3대 개혁에 대해서도 "골든타임"을 언급하면서 속도전을 강조해 8·2 전당대회 직후 밝힌 대로 '3개월 내 개혁 완수'라는 입장을 사실상 재천명 하면서 강경 개혁 노선을 밀어붙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또 민생·경제 분야에서도 "보수가 경제를 잘한다는 얘기는 이제 흘러간 유행가 가사 "라며 경제 문제도 민주당이 주도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와 관련, 전세사기 처벌 강화를 위 한 전세사기피해자보호법 강화, 임대료 편법 인상을 막기 위한 상가건물임대차보 호법 개정, 은행의 과도한 가산금리 산정 을 방지하기 위한 은행법 개정 방안 등을 정책 과제로 언급했다.
계속해서 정 대표는 남북 관계와 관련, 경제·민생 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남북이 다시 손잡는 핵심이 경제협력"이라며 "남북이 힘을 합치면 당장 경제 규모도 커지고, 동북아시아까지 협력의 영역을 넓히면 새로운 경제공동체가 생겨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통일에 민생 통일을 추가하고, 민간이 남북 화해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며 "북한 또한 이 대통령이 정치적 교류가 아니더라도 국민 행복을 위한 남북 교류를 원한다는 것을 이해해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AI(인공지능) 3대 강국 목표와 'ABCDEF' 성장 정책을 빈틈없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슈앤 = 최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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