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서울역 광장 일대 금역 구역 운영

전정웅 기자

lopmnjlo21@gmail.com | 2025-03-18 11:26:27

5월까지 집중적 계도, 홍보 실시
서울시·용산구·한국철도공사·남대문경찰서 등 유관 기관 협력 관리 강화
서울역 광장 일대 금역 구역 안내 현수막/사진제공=중구

이슈앤/ 서울역 광장이 담배 연기 없는 광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 중구는 오는 6월 1일부터 서울역 광장 일대와 주변 도로 약 5만 6천여㎡를 금연 구역으로 지정하고 현장에서 흡연 시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서울역 광장은 경부선과 호남선, KTX를 비롯해 지하철 1호선, 4호선, 공항철도 등이 교차하는 대한민국의 핵심 교통 관문이다. 

일 평균 30만 명이 오가는 곳이지만 무분별한 흡연, 보행자 간접흡연, 꽁초 투기 등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구는 지난해 4월부터 서울역 광장 일대에 대한 간접흡연 실태 등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서울시, 서울역 광장에서 행정 경계를 맞대고 있는 용산구, 한국철도공사 등 유관 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걸쳐 서울역 광장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했다. 

서울역광장 일대 금역구역 안내 현수막/사진제공=중구

이중 중구의 관리구역은 서울역 광장 및 역사 주변,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일원 등 총 56,800㎡이다.

단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상생을 위해 한국철도공사가 관리하는 흡연부스는 금연 구역에서 제외했다.

앞서 구는 2월 서울역 광장 이용 시민 703명을 대상으로 금연 구역 지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84.9%가 서울역 광장 금연 구역 지정에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특히 대상자 중 비흡연자의 찬성률은 92.9%에 달했고 흡연자의 경우에도 43.5%가 금연 구역 지정에 동의했다. 

설문 응답자의 절반가량(45%)은 서울역 이용 중 타인의 흡연으로 많은 불편을 경험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찬성 이유는 명확하다. 

시민 69.3%는 간접흡연 피해로부터 건강 보호를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고 이어 흡연 자체에 대한 불쾌감(14.5%), 꽁초 투기에 따른 미관 훼손(10.1%) 순으로 나타났다.

구는 금연 구역 지정에 앞서 5월까지 집중적인 계도와 홍보를 실시한다. 

12일 서울역 광장 금연 구역 지정 행정예고를 시작으로 5월까지 서울시·용산구·한국철도공사 등 유관 기관과 협조해 금연 구역 안내 현수막, 노면 스티커, 표지판 등을 집중 설치하고 시민 인식 개선에 나선다.

6월 1일부터는 금연 구역 내 흡연 시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하며 용산구, 서울남대문경찰서와 함께 합동단속도 병행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서울의 관문이자 수많은 시민이 오가는 서울역 광장을 누구나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금연 구역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시민과 지역주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공공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슈앤 = 전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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