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AI 토크쇼 개최

민동숙 기자

mimoro2429@naver.com | 2025-07-18 10:29:12

“로봇 도입했는데 매년 수억원이 더 드는 아이러니...공장장 AI씨가 로봇 운영했더니 적자 탈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상의

이슈앤/ 대한상의는 18일 경주 라한셀렉트에서 AI 토크쇼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모두의 AI 우리의 AI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최태원 회장 뿐 아니라 정신아 카카오 대표, AI 세탁소, AI 검색엔진, AI 의료기기 등 다양한 체험기와 지역 제조기업의 AI 전환 경험을 선보였다. 

장영재 카이스트 교수는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AI가 공장의 두뇌 역할을 맡아 공정을 분석함으로써 공장 가동을 유연하게 조절하고 생산성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라며 “경남 사천의 한 공장에 로봇을 최적 배치하고 공정 효율화 하는 시뮬레이션을 적용하려면 최소 박사급 연구원 2명을 한달간 투입해야 하는데 AI 기술을 접목하면 30분만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천 공장 관계자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AI 개발자가 공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생산 공정의 최적화를 저비용으로 빠른 시간에 달성할 수 있다”면서 “규모가 작은 기업을 대상으로 AI 보급과 확산에 집중한다면 현재 관세전쟁, 중국의 추격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국내 제조업의 생산성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사업을 전개 중인 스타트업 대표들의 이야기도 나왔다. 먼저 동네 세탁소를 AI 패션리더로 변화하고 있는 세탁특공대가 소개됐다. 

예상욱 대표는 “처음 창업할 때는 전국의 세탁소를 모바일로 연결한다는 발상이었다 그러나 서비스 퀄리티 유지를 위해 세탁 공장을 직접 운영하게 되면서 AI 도입을 모색하게 됐다”면서 “고객의 옷에 부착된 케어라벨을 매일 3만개씩 AI가 학습하면서 고객의 옷장 속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대체로 AI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현장에 참석한 한 서비스기업 대표는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는 AI에 대한 정보도 많고 관련 인력도 많아서 AI를 비즈니스에 접목하는 게 용이하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인력은 물론이고 사람 하나도 구하기 힘든 실정”이라며 “각양각색의 사업 모델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AI 솔루션이 개발·보급된다면 더 많은 기업이 AI 전환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울산에서 열린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정부 주도의 선도적 AI 시장 창출, 혁신 AI 스타트업 육성 위한 투자 확대, AI 국가 양성 시스템 구축, 제조 AI 특구 지정, AI 원스톱 바우처 사업 확대 등을 건의하는 등 한국의 AI 경쟁력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행사의 사회를 맡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누구나 AI에 다가설 수 있는 모두의 AI를 지향하고 있다 아직은 다소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AI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데이터를 활용한 AI 스타트업과 제조 AI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슈앤 = 민동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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