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더랜드 II: 와엘 샤키, 아크람 자타리> 개최
전정웅 기자
lopmnjlo21@gmail.com | 2025-06-02 09:20:21
오페라 극장과 영화관 형식의 공간 디자인 및 기술 연출
이슈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해외 뉴미디어 소장품을 소개하는 MMCA 소장품 <아더랜드 II: 와엘 샤키, 아크람 자타리>를 3일부터 오는 8월 1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개최한다.
<아더랜드 II: 와엘 샤키, 아크람 자타리>는 국제적 명성의 뉴미디어 작가인 와엘 샤키와 아크람 자타리 2인의 대표작 2점을 소개한다.
와엘 샤키의 <드라마 1882>는 지난 2024년 베니스 비엔날레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꼽혔던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작가는 국제적인 미술전문지 『아트 리뷰』가 선정한 2024년 파워 100인 중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크람 자타리의 <거부하는 조종사에게 보내는 편지> 역시 2013년 베니스 비엔날레 레바논관 개인전을 통해 소개된 작품이다.
이번 전시 출품작 2점은 베니스 비엔날레를 통해 이미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작품이지만 국내에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소개된다.
와엘 샤키와 아크람 자타리는 특정한 역사적 사건을 탐구하고 그것을 재해석한 작품을 제작해왔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역사적 주제를 다루는 현대미술가들의 태도와 그것이 반영된 동시대 뉴미디어 미술의 특징을 소개하고자 마련되었다.
전시명인 아더랜드는 다른 공간 혹은 다른 세계를 뜻하는데 두 작가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과거와 현재, 실제와 허구가 혼재되며 만들어진 다층적인 공간과 이야기 세계를 뜻한다.
와엘 샤키와 아크람 자타리의 두 작품은 각각 오페라와 영화 형식의 작품으로 작품의 몰입도를 위해 과천관 1원형전시실에 특별한 공간을 조성했다.
오페라 극장에서 사용되는 커튼을 포함하여 조명, 좌석 등 관람객들에게 실제 오페라나 영화를 관람하는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특히 아크람 자타리의 <거부하는 조종사에게 보내는 편지>는 작가 본인을 연상시키는 레바논 소년의 성장기를 보여주는 영상 거부하는 조종사에게 보내는 편지와 폭격 당한 도시의 사진으로 전쟁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1982년 6월 6일, 사이다라는 두 편의 영상 사이에 극장식 의자가 배치되며 영상과 조명이 연동되어 실제 영화관 같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뉴미디어 소장품의 국제적인 스펙트럼을 확인하는 기회”라며 “해외 소장품 수집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국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즐거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와엘 샤키의 <드라마 1882>는 국립현대미술관 발전 후원위원회의 기증을 통해 2024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으로 수증되었다.
국립현대미술관 발전 후원위원회는 2011년 기업CEO들을 중심으로 발족한 단체로 기증, 전시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의 발전을 후원하고 있다.
[이슈앤 = 전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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