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전국 74개 상의 회장 대상 조사 결과 발표
이진수 기자
2jinsudfc@gmail.com | 2025-07-17 13:12:16
이슈앤/ 대한상의는 전국 74개 상공회의소 회장을 대상으로 새 정부에 바라는 경제정책을 조사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결과 새 정부 출범후 향후 5년간 경제 성과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72%가 “기대된다”고 답했다.
경제회복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내년 상반기(25%)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내년 하반기(20%), 내후년 이후(10%) 순이었으며 회복 시기를 가늠할 수 없다는 응답도 45%였다.
우리나라 전체 경제상황과 비교한 지역경제 체감경기에 대해서는 지역경제 상황이 더 나쁘다는 응답이 65%로 가장 많았고 비슷하다는 응답이 27%, 더 낫다는 응답이 8%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인재유출 및 인력수급 애로(22%)와 경영활동에 대한 과도한 규제(22%), 지역 선도산업 부재(22%)다.
이어 기존 주력산업 쇠퇴(15%), 행정지원 미흡(13%) 등이 뒤를 이었다.
새 정부에서 가장 중점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으로는 미래 첨단산업 육성(28%)과 지역경제활성화(28%)였다.
이어 법·제도 개선(20%), 대외통상 전략 수립 및 실행(10%), 소비 진작 정책(7%), 자금 지원(3%), 노동시장 구조 개선(2%) 등의 순이었다.
회장단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권역별 추진과제도 제시했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AI·스마트 공장의 산업단지 확대를 위한 제조혁신, 역내 수출기업을 위한 환율안정 및 관세대응, 중소-중견기업 디지털 전환 및 ESG 대응 역량 강화지원책 등을 내놨다.
충청권에서는 중소기업 글로벌화를 위한 R&D 지원, 산업 전문인력에 대한 교육 시스템 구축 및 정주여건 개선 등을 경상권에서는 수소경제, AI기반 산업, 대체식품 푸드테크 신산업 육성, 제조업 고도화 및 첨단 제조분야로의 산업구조 전환 등을 꼽았다.
호남권에서는 AI데이터센터 구축지원, 식품산업 등 지역 특화산업 집중 육성 및 고도화, 조선업 등 지역기반산업 스마트화 및 고부가가치화 지원 등을 강원‧제주권은 폐광지역 경제 대체산업 개발, 지역 내 교통망 개선과 교통 인프라 구축 등을 건의했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지역체감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소비심리와 기업들의 투자의지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며 “지역경제는 여전히 전통 제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낙후된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재편 및 지역 맞춤형 산업 고도화 전략과 함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지역의 산업인프라를 높일 수 있는 적극적인 정책지원 방안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주체로 경제계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업이 지역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과 규제 특례를 과감히 적용하는 한편 소비와 투자가 함께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새 정부가 속도감 있는 경제정책을 펼쳐달라”고 말했다.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은 “내수 부진과 산업 경쟁력 약화로 지역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지방 경제도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주체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인공지능·에너지 전환 등 미래산업에 대한 민간 투자를 유도하고 소비·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주길 바란다 지역 산업 여건에 맞는 맞춤형 전략과 세제·금융·인재 양성 정책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역경제가 다소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근 소비심리가 개선되며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커지는 상황”이라며 “과감한 소비 진작 대책과 함께 지역 주력산업의 디지털 전환, 미래 첨단산업 육성, 규제 개선을 통한 민간 투자 유인 등 구조적 해법을 병행해 경제 회복의 속도를 높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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