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일렉트릭 쇼크' 전시회

임미영 기자

mihoo123@naver.com | 2026-03-14 11:51:39

빛,소리.전기가 만드는 예술의 파동으로 이뤄진 예술 작품

이슈앤/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에서는 지난 2025년 12월 4일부터 3월 22일까지 빛, 소리, 전기가 만드는 예술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기술 발전과 함께 전기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이 중요한 시점에서 기술과 환경의 첨예한 관계를 전기라는 주제를 통해 다양한 각도로 사유하며 연구하여 전시된 작품이 다양하다.

전시된 작품을 소개하면 '교각들(Line  of  Piers)' 은 '밤보다 무서운 밤'이라는 주제로 '죽음',  '완전한 휴식' 의 잠을 기다르는 소녀들의 모습을 인터렉티브 MR로 구현한 작품을 우선 접 할 수 있다.

다가오는 종말을 인지하지 못하고 문제를 외면한 체 잠을 청하는 우리의 모습이 밤보다 무서운 밤임을 인식시키는 주제다.

송예환 작가의 소용돌이를 뜻하는 '월풀'은 기술의 급진적 발전과 확산은 에너지 자원 특히 전기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에너지 자원의 중심에 있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들간에 위계화가 조성되어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김우진 작가의 '유령과 바다, 그리고 뫼비우스'는 디지털 세계  속에서 사라져가는 언어를 표현한다.

코로나 확산은 우리를 디지털 세계로 빠르게 이끌어 갔다.

그리하여 주요 언어만 살아남은 채 소수의 언어는 유령과 같이 되고 말았다. 

디지털  세계로 비유되는 바다와 그 속에서 잠식되어가는 유령은 서로 다른 이야기가 아닌 뫼비우스 띠처럼 끊임없이 연결되고 있음을 표현을 아주 적절하게 하고 있다는 분위기다. 

박예나  작가의 '오시아 오르간' 은 전기 공급이 끊긴 종말 이후에도 건물 외벽이나 내부 구조물이 살아있는 인공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겠다고 상상하고 있다.

오시아( Osia)는 음악 용어로 본래의 악절을 대체하거나 변주하는 구절을 의미한다.여기서 유기체를 뜻하는 오르간(Organ)이 결합되어 원본의 존재들을 변주하여 작동하는 비인간적 실체를 가리킨다.

또한 예술가들의 연구 시리즈를 기반한 '지구울림 -헤르츠  앤도우', ''미완의 식물지-이소요', '꽃시계 -안나 리틀리'  의 작품도 볼 수 있다.

미술사, 자연사, 생물학, 지리학, 인공지능등 다양한 학술, 기술영역을 넘나드는 독창적 방식의 연구를 통한 예술가들의 창작 세계를 였볼 수 시간이다.

이번 전시는 인간 중심의 사유에서 벗어나 지구 행성을 이루는 다양한 존재들과의 공생을 꿈꾸며 기술발전과 함께 우리들이 잃어버리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가 한번 쯤 생각하게하는 장을 마련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관악구에서 온 50대 한 관람객은 "예술이라는 것도 관객과의 대화이기도하고 스스로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는걸 보여주는 것이 재미있다" 라며 전시 소감을 전했다.

다른 관람객들도 대체로 "놀랍다", "이런 기회가 좀 더 다양하게 있었으면 한다" 는 등 반응이다.

주말 또는 휴일 아니면 한가로운 시간을 내어 방문한 보람을 느끼게 한다는 주변 입담이 피부로 와 닿았다.

[이슈앤 = 임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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